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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8 훈련 끝, D-day 199일. 1
  2. 2008.06.28 반가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2008. 7. 8. 20:14

훈련 끝, D-day 199일.

올해 마지막 훈련이 오늘 사실상 끝났다.
올해 마지막 훈련이 끝나 이제 남은 반년은 홀가분한 상태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받은 특기 특성상 야외 작업이 많긴 하지만, 몇 번의 제초 작업을 하고나면 육체적으로 그렇게 힘든 작업도 없을 듯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나의 군생활 200일선이 깨졌다.
오늘 확인 해보니 남은 군생활이 199일.
문득 자대 와서 일병 초기에 세웠던 군생활 계획이 머리에 스쳐가며, '아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라는 생각과 '그 때 품었던 나의 계획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것인가'하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지난 주말 하려다 쉬느라 못한 상반기 결산을 하고 남은 199일에서 무엇을 남겨갈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겠다.
2008. 6. 28. 20:17

반가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오늘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하고픈, 그런 날이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비가 와서 그런가,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은영님에게 싸이쪽지가 와서인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한 동안 보지 못했던 반가운 이와 함께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싶은 그런 날이다.

...

내가 공군을 지원입대 한 것은
첫째, 솔직히 육군보다는 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고
둘째,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자기계발에 쓰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있는 곳이 방공포대이다보니 육군보다 편하기는 편해도
(내가 생각했던) 공군들보다는 육체적으로 힘들어 이게 좀 어중간하다.
몸이 피곤하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쉬고 싶은 마음뿐이니 이거 원..

그리고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극히 제한돼 있어 답답한 마음이 든다.
인터넷에 자료를 정리해볼까 하다가도
양이 좀 많아지면 어김없이 뜨는 업로드 금지 창이 나의 의욕을 꺽어버린다.
오늘 오전에도 몇십 분에 걸쳐 하던 것을 업로드 금지 창 하나 때문에 날려버렸다.

앞으로는 이곳에서 가능한 것을 꿈꾸어야겠다.
군대는 꿈꾸는 것조차 군대 틀에 맞출 수 밖에 없는, 애초 그런 곳이니
일개 병사로 온 나의 욕심과 바램이 과했던 것이리라.

...

그리운 이와 함께 하고픈 이 심정을 이렇게나마 달래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