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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5 Just follow your heart
2007. 11. 5. 20:04

Just follow your heart

In life as a human being, nothing is secure.
Just follow your heart. - 哈金

삶에서 확실한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그냥 가슴이 원하는 것을 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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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오면 제대후 먹고 살 걱정을 한다더니 나 또한 예외일 수는 없는가보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먹고 살' 걱정보다는 '무엇'을 하는 게 후회없을지, 그게 더 고민이라는 점.

엊그제 선임하사가 나를 걱정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었는데, 나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것이 뜻밖에 '나이'라는 말에 솔직히 난 동의할 수 없었다.
나이가 그렇게 큰 장애물이 되었던가.

30대, 인생에서 안정기에 접어들 단계라고 하면서 나는 이미 그 출발이 타인에 비해 너무 늦었다고,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렇던가. 30대면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들 때였던가.
20대에 비해 더 노련하게, 한편으로 더 정열적으로 꿈에 다가서는게 30대가 아니었던가.
'안정'을 말하기엔 너무 이른 것이 아니가.

그래 솔직히 말해서 약간 혼란스럽긴 했다.
그 때가 밤 11시경이었으니, 한두 시간 정도 심란했던 거 같다.
그런 내 마음은 잠자리에 누워 남몰래 도전을 보며 진정되었다.
한평생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화병으로 돌아가신 김형렬 성도님,
상제님 어천 후 비오는 날이면 팔대장삼을 입고 하늘만 바라보던 김호연 성도님,
그분들은 무엇을 위하여, 무엇 때문에 그런 삶을 살았던가.
그분들의 삶에 비해 나는 얼마나 호의호식하면 편안한 나날을 보내는가.
그분들의 지난한 삶의 과정에 비하면 난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게 아닌가.
나 또한 그분들의 삶을 걸어가야지,
나는 그분들의 삶을 등지고는 결코 살아갈 순 없다는 걸 내 가슴 속으로 느꼈다.

내 삶의 전체적인 큰 바탕은 결정되었는데 그 과정이 아직 안개속이다.
어떤 길을 걸어 나의 삶을 완성해 나갈지. 아직 수풀 속에 가려 안보인다.
하지만 가고자하는 곳은 정해졌으니 도달할 수는 있을거란 생각이다.

대기만성(大器晩成).
언제부턴가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搖之不動(요지부동)이요 激之不濁(격지불탁)이라
一片丹心(일편단심)으로 以待其時(이대기시)라!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격류에도 흐려지지 아니하며
일편단심으로 그 때를 기다리는구나. [도전 6:137]
이 또한 요근래들어 내 마음의 자세로 삼고 있는 말씀이다.

gon.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