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15. 19:35

첫 글, 첫 포스트..

'처음'이란 얼마나 중요한가.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첫이미지가 사람 기억의 70%를 차지한다 등과 같이 '처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들을 우리는 곧잘 듣곤한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망설이게 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터넷 상에 나의 자그마한 블로그 하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게 벌써 수 개월 전. 막상 자그마한 보금자리를 하나 마련해 놓고도 첫글에 대한, 일종의 부담감 때문에 개시를 미룬 것은 또 얼마나 되었던가.

이제 첫 글을 써나가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색깔을 띠게 될지, 나의 생각대로 알찬 공간을 채워나갈 수 있을지, 솔직히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포함하는 그 말. 나의 생각들을 이 작디작은 육체를 너머서 아득한 먼 곳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렌다.

이렇게, 나의 첫 글은 마쳐졌다.

gon. [終]